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최고 경영자들(CEO)이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속속 자리에서 물러나고 있다.
명품 보석 브랜드 티파니 앤 코는 프레데릭 쿠메넬 CEO가 회사를 떠난다고 지난 4일 발표했다. 부임한지 22개월 만에 쿠메넬이 CEO에서 물러나게 된 이유는 매출 감소 때문이란 분석이다.
실제 최근 달러 강세로 미국 방문객이 줄면서 티파니 앤 코의 매출은 크게 떨어졌다. 쿠메넬이 물러난 자리는 일단 마이클 코왈스키 회장이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명품 의류업체인 랄프 로렌의 스테판 라르슨 CEO 역시 오는 5월 회사를 떠난다. 라르슨은 디자인, 회사운영 방향 등과 관련해 창업주인 랄프 로렌과 의견 차이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고급 패션 브랜드인 마이클 코어스는 오는 3월로 끝나는 2017회계연도의 매출 전망을 45억5000만달러(약 5조2200억 원)에서 44억8000만달러로 낮췄다. 또 4분기(2017년 1월∼2017년 3월) 매출도 10억5500만달러에서 10억3500만 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존 아이돌 마이클 코어스 CEO는 이에 따라 소도매 채널에서 그 동안 진행해 온 각종 프로모션 활동을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고객 감소와 환율 변동성,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올해 봄까지는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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