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막말 주고받은 최순실·고영태…"마약 전과 있다"
입력 2017-02-07 19:30  | 수정 2017-02-07 19:57
【 앵커멘트 】
어제(7일) 법정에서 만난 최순실 씨와 고영태 씨는 재판 내내 거침없는 공방을 주고받았습니다.
최 씨는 어제 저녁 10시 반 재판이 끝나기 몇 분 전에 고 씨에게 마약 전과 사범이라는 말까지 퍼부으며 감정 섞인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뒤 처음으로 법정에서 마주한 최순실 씨와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한때 동지였지만 이제 적이 된 두 사람은 재판 내내 서로에 대한 폭로를 이어갔습니다.

절정은 공판이 마무리될 무렵 최순실 씨가 직접 증인 신문에 나서며 시작됐습니다.

최 씨는 작심한 듯 고영태 씨를 향해 인신공격을 퍼부었습니다.


최 씨는 "신용 불량이 걸려 있어서 통장 거래가 제대로 안 되지 않았냐"며 입을 열었습니다.

뒤이어 "'고민우'로 개명을 하려다 마약 전과가 나와 못하지 않았느냐"며 고 씨의 범죄 경력까지 들먹였습니다.

마치 아랫사람을 꾸짖듯 반말에 가까운 말투였습니다.

고영태 씨는 지난해 3월 가정법원에 개명신청을 했지만, 마약 투약 혐의에 따른 벌금 납부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아 이름 변경이 거부된 바 있습니다.

참다못한 고 씨가 "왜 신성한 법정에서 장난을 치느냐"며 최순실 씨 측에 화를 내며 얼굴을 붉혔습니다.

전쟁을 방불케 하던 두 사람의 막말 공방은 결국 재판부가 나서 말리고서야 끝이 났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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