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매주 토요일 몸살 앓는 `서울 도서관`
입력 2017-02-07 17:53  | 수정 2017-02-08 18:08

매주 토요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가 서울광장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야간까지 화장실을 개방한 서울도서관 직원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서울도서관 내부게시판에는 지난 6일 일부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도서관 내부에서 음식을 섭취하고 담배를 피우기도 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도서관 바닥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큰 소리로 대화를 해 도서관 내 이용객들의 불편도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었다.
게시글 작성자는 "서울도서관은 시민의 편의를 위해 야간에도 화장실을 개방하고 있다"며 "좋은 취지로 시작했기 때문에 직원들은 가족이나 연인과 보내야 할 주말에 다른 불평 없이 2~3명씩 조를 짜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일부 보수집회 참가자들의 무질서한 행동 때문에 "매번 돌아오는 주말이 두렵다"고 밝혔다.
그는 "도서관 내에서 술과 음식을 먹고 마신 뒤 쓰레기를 바닥에 버리고 담배도 피운다. 또 큰 소리로 대화를 해 분위기를 해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보수집회 참가자들의 이같은 행동에 도서관 이용객들의 민원이 급증했다며 "로비 및 계단에서 '박원순은 물러나라'와 같은 구호와 욕설을 외치는가 하면 도서관 내 서울기록문화관의 '세월호 추모공간'을 납골당이라 부르며 '부숴버리자'고 선동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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