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영태 "최순실, 연설문 고치는 것 목격"…진실공방
입력 2017-02-06 19:30  | 수정 2017-02-06 19:55
【 앵커멘트 】
최순실 씨와 고영태 씨는 더블루K를 서로 상대방이 운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고 씨는 "최 씨의 연설문 수정을 직접 봤다, 더블루K의 실질적인 운영자는 최순실이다"는 등의 증언을 쏟아냈습니다.
김동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사무실에서 PC에 팩스가 잘 안 된다, 스캔이 안 된다 해서 사무실을 들어가 봤을 때 컴퓨터를 얼핏 봤을 때 그게(연설문) 있었습니다."

첫 제보부터 국정조사 청문회, 법정 진술까지 고영태 씨의 주장은 일관됐습니다.

고 씨는 최 씨가 연설문 고치는 것을 목격한 게 사실이냐는 검찰 신문에 "그렇다"고 답하면서 최 씨의 사무실에 컴퓨터를 봐 주러 들어갔다가 화면에 떠 있는 연설문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고 씨는 또 최 씨의 지시로 박근혜 대통령의 옷을 직접 제작하게 됐고, 의상실 보증금과 의상 제작비는 모두 최 씨가 제공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의상실을 그만둔 건 "부적절한 일이 진행되는 것 같아 위험하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순실의 회사, 더블루K의 실제 운영자가 누구인지를 두고서도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앞선 공판에서 최 씨가 더블루K의 운영자는 고 씨였고, 자신은 자금 지원만 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고 씨는 "내 회사면 내가 잘릴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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