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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 분석] 구조조정 후폭풍…SK네트웍스 영업익 17%↓
입력 2017-02-06 17:58  | 수정 2017-02-06 20:08
SK네트웍스가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에 빠졌다. 그나마 다행스러웠던 점은 '계륵'으로 인식돼왔던 패션사업을 매각하고 면세점사업을 중단했다는 것이다.
SK네트웍스는 6일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5조2142억원과 5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7.32% 감소했다. SK네트웍스의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는 589억원이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지난해 말 인수·합병(M&A) 및 사업 매각 과정에서 발생한 자문료를 비롯해 정보통신사업과 호텔사업에 대한 마케팅 강화로 관련 비용이 예년보다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81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이는 면세점사업 정리와 패션사업 매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원인이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SK네트웍스는 지난해 불확실성이 컸던 사업의 정리 효과로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김태현 케이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매출 성장률도 플러스로 돌아서고 영업이익도 3년 만에 2000억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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