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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조직개편, 벼랑끝 대치
입력 2008-02-13 09:55  | 수정 2008-02-13 09:55
정부조직 개편을 둘러싸고 정치권은 막판 힘겨루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당선인과 손학규 대표가 직접 전화통화를 했지만, 이견만 확인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상구 기자.


예, 국회입니다.

질문 1)
어렵사리 통화가 이뤄졌는데, 성과가 있었다고 보긴 어렵죠?

답)
통화 시작 전부터 후까지 신경전으로 점철됐습니다.

약 12분동안 통화가 이뤄졌는데, 이 당선인은 "내각의 공백없이 새 정부가 제대로 출범하기 위한 신당의 적극적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손 대표는 "새 정부 출범을 축복하면서 같이 진행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달라"고 답했습니다.

이견만 확인되자, 이 당선인은 "대화로 협의가 안되면 원안을 갖고 갈 수 밖에 없다"고 엄포를 놨고, 손 대표는 "일방적으로 할 문제가 아니다"며 언성을 높였습니다.

오늘도 논란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발목잡기가 아니라 발목부러뜨리기"라며 신당의 협상 태도를 맹비난했습니다.

특히 "신당의 이런 태도가 총선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며 "통 크게 협조하는 결단을 내려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손학규 신당 대표는 새 정부의 정부개편안은 영기영합주의의 산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어제 이 당선인과 통화하는 과정에서 "신뢰할 수 있는 사람 선정해서 만나도록 했는데 후속조치가 전혀 없다"고 당선인측이 진정성 없는 언론플레이만 펼친다고 덧붙였습니다.

질문 2)
한미 FTA가 논란 속에 오늘 국회 상임위에 상정될 예정이죠?

답)
방금 전 10시부터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가 시작됐습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통외통위 회의실을 점거하고 단식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오늘 회의는 장소를 옮겨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앞서 김원웅 위원장은 어제 오후 농성중인 강 의원을 만난 뒤 "오늘 통외통위를 열어서 한미 FTA 비준동의안과 남북 총리회담 합의서 비준동의안을 상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옮겨진 회의장까지 점거할 가능성에 대비해 현재 질서유지권을 발동하고 국회 경위들을 배치해 놓은 상태입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 모두 오늘 비준안을 상정한다는데 이견이 없어, 오늘부터 한미 FTA 비준을 위한 국회 논의가 본궤도에 오를 전망입니다.

손학규 신당 대표는 "당론과 이익관계에 상관없이 국회 절차에 의해서 처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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