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레고랜드` 내달 착공…춘천 `화색`
입력 2017-02-06 17:34  | 수정 2017-02-06 20:58
춘천 레고랜드 조감도. [사진 제공 = 두산건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철도' 등 개발 호재에 이어 대규모 개발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서 강원도 춘천 부동산 시장에 활기가 계속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레고랜드 테마파크 시공사인 두산건설은 투자사인 영국 멀린에 책임준공 확약서를 제출했다.
두산건설은 3월 착공에 이어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레고랜드 부분 개장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시행사인 엘엘개발과 춘천시청 등에 따르면 늦어도 2019년 3월까지 레고랜드 조성이 완료될 예정이다.
앞서 춘천 레고랜드는 지난해 말 대림산업·SK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뛰어들었지만 대림산업 측이 '선준공·후대금 지불' 방식을 기피하면서 본공사 계약이 한 차례 미뤄진 후 지난 1월 말 두산건설이 시공사로 나섰다.

춘천 레고랜드(전체 개발면적 106만8000여 ㎡·총사업비 5011억여 원)는 현재 운영 중인 덴마크와 영국 미국 독일 말레이시아 등에 이은 레고랜드의 일곱 번째 둥지로 테마파크와 호텔, 워터파크, 상가 등을 들이는 사업이다. 규모만 보면 영국 윈저 레고랜드보다 2배 이상 커 세계 최대 규모로 꼽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춘천시 아파트 거래량은 6543가구로 2015년(6002가구)에 이어 6000가구를 넘어섰다. 3.3㎡당 시세도 지난해 연간 상승률이 6.56%로 전국(4.92%)과 춘천시가 속한 강원도(4.58%)를 추월했다.
지난달 10일 대림산업이 춘천 퇴계지구에서 계약을 진행한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는 계약 시작 닷새 만에 1412가구가 모두 팔려 현지 부동산 업계에서는 전용면적별로 2000만~4000만원 웃돈을 예상한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일대에서 소양로 기와집골 재건축과 약사 3~5구역 재개발 등 대규모 정비사업이 이어지는 등 시장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는 작년 12월 28일 진행된 1순위 청약 접수 결과(평균 13대1) 총 1만4854명이 신청해 역대 강원도 분양 최다 청약 접수를 기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기존 경춘선 개통과 평창올림픽 등 관광 호재가 있는 데다 동홍천~양양고속도로가 올해 완공되면 경기도 미사강변신도시와 춘천, 양양 등 강원도 동북부를 연결하는 메인 도로망이 만들어진다"며 "수요자로서는 단기에 분양·입주 물량이 몰릴 가능성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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