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삼성전자 전경련 탈퇴원 제출…흔들리는 전경련
입력 2017-02-06 17:02  | 수정 2017-02-06 17:10
삼성전자 전경련 탈퇴원 제출/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전경련 탈퇴원 제출…흔들리는 전경련



삼성전자의 공식적인 탈퇴원 제출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사실상 붕괴 수순으로 접어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삼성전자가 정식으로 탈퇴원을 제출함에 따라 다른 삼성그룹 계열사는 물론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회원 대기업도 전경련을 탈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4대 그룹 가운데 LG는 이미 지난해 12월 전경련에 탈퇴하겠다고 공식 통보한 바 있습니다.

SK도 지난해 국회 청문회 이후 회비 납부를 하지 않는 등 사실상 전경련 활동을 접었습니다.


현대차그룹도 공식적으로 탈퇴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적극적 활동은 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전경련과 관련, 지난달 "전경련의 기존 활동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은 만큼 앞으로 현대차가 전경련에서 통상적인 활동을 계속해 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은 2015년 기준으로 전경련 연간회비 492억원 가운데 77%가량을 부담해, 이들 그룹이 탈퇴하고 회비를 납부하지 않으면 전경련은 사실상 존속하기 어렵습니다.

전경련은 미르·K스포츠재단 등에 주요 재벌그룹들이 수백억원을 후원하는 과정에서 모금을 주도하는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밝혀진 이후 거센 해체 여론에 직면했습니다.

전경련 허창수 회장은 이달 정기총회 때 물러나겠다고 밝혔고, 현재 후임 회장을 물색하고 있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전경련이 이달 23일로 예정된 정기총회까지 차기 회장을 영입하지 못하면 붕괴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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