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돌파 선택한 안희정의 해명 "대연정은 선거공학적 접근 아냐"
입력 2017-02-06 16:54  | 수정 2017-02-06 19:17

안희정 충남지사가 6일 자신의 대연정 발언으로 인해 야권으로부터 비판에 직면하자 "어떠한 선거공학적 접근도 고려된 게 없다"고 적극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주자로서 상승세인 안 지사가 대연정 언급에 대한 이재명 성남시장의 사과요구 등을 불식시키고 정면돌파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는 이날 충남도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동계 아르바이트 대학생들과 간담회에서 "연정을 하지 않고서는 민주주의와 의회 정치가 작동하지 않는다"면서 "저의 분명한 소신을 밝힌 이야기이며 선거공학적으로 하면 (내게) 아주 골치 아픈 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연정은) 10여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시도한 새로운 정치의 도전이고, 저는 그 새로운 정치의 도전을 지금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지사는 또 "절반을 넘는 제1당 대통령으로 당선된다 하더라도 국가 미래를 놓고 의회와 협치해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며 "협치 형태가 대연정이 될지 소연정이 될지는 국가개혁과제를 놓고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야권은 이날도 '안희정표 대연정'을 두고 강도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안희정 지사는 대연정 발언을 '잘못했습니다'라고 솔직히 사과했어야 했다"고 지적했고,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새누리당을 포함한 연정 제안은 개혁의지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매일경제·MBN과 리얼미터가 지난 1~3일 전국 성인남녀 1519명을 대상으로 유무선과 스마트폰앱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포인트) 결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2% 지지율로 1위를 독주하는 가운데 안 지사는 전 주보다 6.2%포인트 오른 13%의 지지율을 얻어 2위를 차지했다. 보수층 지지를 받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난 주보다 5.8%포인트 상승한 12.4%로 3위로 올라섰다. 이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10.9%), 이재명 성남시장(8.6%),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4.9%) 등 순이다. 이번 조사는 무선·유선 임의전화걸기와 임의스마트폰 알림방식으로 피조사자를 선정해 진행됐으며, 2016년 6월말 인구기준에 따라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응답률은 4.1%이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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