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미국증시 훈풍에도 개인 `팔자`로 보합권 마감
입력 2017-02-06 16:16 

코스피가 미국 증시 훈풍에도 개인의 매도세에 밀려 강보합권으로 장을 마쳤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0포인트(0.22%) 오른 2077.66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12.57포인트(0.61%) 상승한 2085.73으로 출발했으나 개인의 매도세에 상승폭이 급격히 둔화됐다.
코스피는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규제 완화에 따라 나스닥지수가 장 마감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올해 들어 가장 큰 폭(186.55포인트)으로 오르는 등 주요지수가 상승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뉴욕증시의 금융주 상승으로 코스피 역시 증권과 금융업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에 따른 실적 부담 때문에 IT 대형주 중심으로 매물압력에 시달렸다"며 "다만 내수주는 가격 메리트에 힘입어 주가 반등이 가시화됐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증권은 4.17%, 음식료품은 3.08%, 금융업은 1.08%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억원, 62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125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410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25% 올랐고 SK텔레콤, KT&G는 1~2% 강세를 보였다. 반면 한국전력, POSCO, 아모레퍼시픽은 1~2%대 약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은행 규제 완화 움직임에 KB금융(0.74%), 하나금융지주(1.11%), 우리은행(0.38%) 등은 잇따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증권은 최대주주인 SK그룹이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6.22% 올랐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서울 등으로 확산했다는 소식에 제일바이오(13.41%)와 중앙백신(7.32%)도 급등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5개 상한가를 포함해 440개 종목이 상승했고 370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75포인트(0.29%) 오른 610.96에 장을 마쳤다. 매매주체별로 기관과 개인은 각각 169억원, 4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202억원을 순매수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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