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컴, 설립 26년만에 매출 1000억원 돌파
입력 2017-02-06 15:58 

국내 소프트웨어(SW) 1세대 기업인 한글과컴퓨터(한컴)이 설립 26년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한컴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전년보다 19.2% 증가한 1012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증가한 290억원이었다.
지난 1990년 설립된 한컴의 연간매출이 1000억원을 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2011년 매출 500억원을 넘은 후 5년여만에 덩치가 두배 정도로 커졌다.
워드프로세서 '아래아 한글'로 성공신화를 썼지만 저작·경영권 분쟁 등으로 위기를 겪으며 2000년대 7차례나 주인이 바뀌었던 한컴의 재기에는 김상철 회장의 글로벌 경영전략과 사업다각화가 역할을 했다. 지난 2010년 한컴을 인수한 김 회장은 신성장동력 마련과 해외시장 공략에 힘을 기울였다. 이 회사가 작년 초 출시한 사무용SW '한컴오피스 NEO'가 중동, 아프리카, 남미등에서 안착했다. 벨기에 자회사인 아이텍스트(iText)도 PDF 솔루션 사업으로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김 회장은 지난 달 호주법인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동 통번역 서비스 '지니톡', 전자책 독립출판 플랫폼 '위퍼블' 등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사무용SW를 넘어 'IT 기술 전문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하며 4차산업혁명 기술을 확보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카이스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경기도 가평 내 185만㎡용지 중 일부에 대형 스마트 헬스케어 단지를 조성중이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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