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최순실, 이 바닥에서 정치만 평생 한 무서운 사람"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국정농단 장본인으로 꼽히는 최순실 씨를 향해 "정치만 평생 한 무서운 사람"이라고 지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9차 공판에서 차은택 씨와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나눈 대화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녹취 파일에 따르면 차씨는 최씨를 '회장님'이라고 지칭하면서 "무서우면 진짜 무서운… 이 바닥에서 정치만 평생 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저 사람이 한 번 화낼 때는 (무섭다) 제가 예전에 그 사람 아래 있었던 사람을 봤는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차씨는 최씨에게 이 전 사무총창을 사무총장으로 추천하면서 "회장님이 그 사람을 내치지 마십쇼","지금까지 충성하지 않았느냐, 저를 봐서라도 믿어주십시오" 등의 발언을 한 것도 확인됐다.
검찰은 대화 내용에 대해 "차씨가 최씨에게 이 전 사무총장 스펙이 좋지 않지만 사정사정해서 추천했었다"며 "꼭 추천해달라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씨는 차씨와 이씨가 미르재단 운영과 관련해 엇박자를 내면서 자신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