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로봇의 급속한 발달로 기계가 인간을 대신하는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이젠 단순 노동에서 벗어나 예술 분야 등 창의성을 요하는 지적영역까지 넘보고 있다.
최근 미국의 경제지 'Monetary Watch'는 중국 광둥성 둥광시의 한 정밀부품 제조업체를 소개했다. 이 업체는 2015년 완전 자동화를 선언하며 무인설비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화제를 모았던 곳이다.
이 공장엔 과거 650명이 일했지만, 현재 60명의 직원만이 로봇 관리 업무 정도를 맡고 있다. 공장 관계자는 앞으로 이곳의 ‘인간 근로자가 20명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런 직원 감축에도 생산성은 250%나 높아지고, 불량 부품은 80% 감소했다. 이 매체는 앞으로 이런 ‘무인공장이 더욱 늘 것으로 전망하며 로봇의 일자리 잠식이 현실화 됐다고 경고했다.
기계가 인간을 넘어서기 시작한 곳은 산업 현장뿐 아니다. 최근엔 인공지능이 창의성(?)을 발휘해 그림을 그리고 소설까지 써내 충격을 줬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은 각각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고흐, 렘브란트의 화풍을 학습했고, 이를 토대로 자신이 경험한 기억을 덧입혀 독특하고 새로운 그림들을 그려냈다.
이 그림들은 '창작과 모방의 경계는 어디까진가', '기계가 과연 창의성이 있는가', '인공지능의 저작권을 인정해야 하는가' 등 새로운 물음을 던지고 있다.
또 일본에선 인공지능이 쓴 소설이 문학상 심사를 통과해 쓴 웃음을 짓기도 했다. 현재 구글은 3천권의 소설과 1만개의 인터넷 소설을 인공지능에게 학습시키고 있다.
이런 시도는, 기계가 범접하기 힘들 거라 여겼던 ‘창조의 영역까지 발을 들인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예술 분야에서 인공지능의 무궁무진한 활약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 같은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20~30년 내로 보편화 된다면 사회에 상당한 충격을 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스런 반응들이 나온다.
뇌 과학자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는 "1차 산업혁명은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인공지능이 주체가 되는 2차 로봇혁명은 아닐지도 모른다"고 우려 섞인 답을 내놓는다.
산업혁명으로 기계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고 대신 지적 일자리가 늘었지만, 앞으로 인공지능이 지적 노동마저 점유한다면 ‘과연 인간의 설 자리가 있을까하는 우려다.
4년 전 스탠퍼드 대학의 칼 베네딕트 프레이 박사와 마이클 오스본 교수는 미국의 직업 47%가 사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첫 번째 핵심 타깃은 서비스직이다.
현재 한국인의 70%가 정보 처리 중심인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만큼, 세상을 알아보기 시작한 인공지능이 이를 대신하게 되면 대량 실직이 현실화 될 가능성도 작지 않다.
김대식 교수는 "인공지능의 등장은 긍정적 영향만은 주지 않을 것"이라며 "다가오는 로봇혁명에 앞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하고, 관련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당부한다.
[MBN 뉴스센터 한전진 / mbnreporter01@mbn.co.kr]
최근 미국의 경제지 'Monetary Watch'는 중국 광둥성 둥광시의 한 정밀부품 제조업체를 소개했다. 이 업체는 2015년 완전 자동화를 선언하며 무인설비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화제를 모았던 곳이다.
이 공장엔 과거 650명이 일했지만, 현재 60명의 직원만이 로봇 관리 업무 정도를 맡고 있다. 공장 관계자는 앞으로 이곳의 ‘인간 근로자가 20명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런 직원 감축에도 생산성은 250%나 높아지고, 불량 부품은 80% 감소했다. 이 매체는 앞으로 이런 ‘무인공장이 더욱 늘 것으로 전망하며 로봇의 일자리 잠식이 현실화 됐다고 경고했다.
기계가 인간을 넘어서기 시작한 곳은 산업 현장뿐 아니다. 최근엔 인공지능이 창의성(?)을 발휘해 그림을 그리고 소설까지 써내 충격을 줬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은 각각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고흐, 렘브란트의 화풍을 학습했고, 이를 토대로 자신이 경험한 기억을 덧입혀 독특하고 새로운 그림들을 그려냈다.
이 그림들은 '창작과 모방의 경계는 어디까진가', '기계가 과연 창의성이 있는가', '인공지능의 저작권을 인정해야 하는가' 등 새로운 물음을 던지고 있다.
또 일본에선 인공지능이 쓴 소설이 문학상 심사를 통과해 쓴 웃음을 짓기도 했다. 현재 구글은 3천권의 소설과 1만개의 인터넷 소설을 인공지능에게 학습시키고 있다.
사진=구글
이런 시도는, 기계가 범접하기 힘들 거라 여겼던 ‘창조의 영역까지 발을 들인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예술 분야에서 인공지능의 무궁무진한 활약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 같은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20~30년 내로 보편화 된다면 사회에 상당한 충격을 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스런 반응들이 나온다.
뇌 과학자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는 "1차 산업혁명은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인공지능이 주체가 되는 2차 로봇혁명은 아닐지도 모른다"고 우려 섞인 답을 내놓는다.
산업혁명으로 기계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고 대신 지적 일자리가 늘었지만, 앞으로 인공지능이 지적 노동마저 점유한다면 ‘과연 인간의 설 자리가 있을까하는 우려다.
4년 전 스탠퍼드 대학의 칼 베네딕트 프레이 박사와 마이클 오스본 교수는 미국의 직업 47%가 사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첫 번째 핵심 타깃은 서비스직이다.
현재 한국인의 70%가 정보 처리 중심인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만큼, 세상을 알아보기 시작한 인공지능이 이를 대신하게 되면 대량 실직이 현실화 될 가능성도 작지 않다.
김대식 교수는 "인공지능의 등장은 긍정적 영향만은 주지 않을 것"이라며 "다가오는 로봇혁명에 앞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하고, 관련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당부한다.
[MBN 뉴스센터 한전진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