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반려동물 100만 시대'의 그늘…올겨울 서울에서만 630마리 버림받아
입력 2017-02-04 19:30  | 수정 2017-02-04 20:53
【 앵커멘트 】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명절이나 휴가철이 지나고 나면 버려지는 동물 숫자도 늘어난다고 합니다.
지난 두 달 동안 서울에서만 630마리가 버림을 받았다고 하니 도대체 전국적으로는 얼마나 된다는 걸까요.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의 한 유기동물보호소입니다.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있는 강아지부터 '꽃닭'이라 불리는 관상용 닭까지, 버려진 동물 수백 마리가 보호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배은진 /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관리팀장
- "명절이나 이럴 때는 오가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동물들이 많이 들어오는 편이에요."

영하의 추위가 이어졌던 최근 두 달 동안 서울에서만 동물 630여 마리가 버려졌습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지난 크리스마스 다음 날 발견된 한 살배기 래브라도 리트리버입니다. 이렇게 예쁜 목걸이도 하고 있지만, 한 달 넘게 주인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발견 당시 주인을 잃고 움츠러들었던 모습을 극복하고, 곧 새로운주인을 만날 예정입니다.


하지만 유기 동물 10마리 중 네다섯 마리는 새 주인을 찾지 못해 안락사하거나 자연사하는 현실입니다.

넉넉지 않은 예산 등의 이유로 민간보호소도 하나 둘 문을 닫고 있어, 유기 동물들이 갈 곳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전문가는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고, 끝까지 책임지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