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석 달 만에 다시 시도…역대 청와대 압수수색 모두 '불발'
입력 2017-02-04 08:40  | 수정 2017-02-04 10:20
【 앵커멘트 】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2년 이광범 특검팀과 지난해 10월 검찰 특별수사본부도 시도한 바 있는데요.
청와대 측의 거부로 준비된 자료를 건네받는 데 그쳤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헌정 사상 첫 청와대 압수수색 시도는 지난 2012년 11월에 이뤄졌습니다.

당시 수사 기관은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던 이광범 특별검사팀.

부지 매입을 주도한 경호처에 대한 영장을 발부받아 청와대로 직행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

청와대 인근 금감원 연수원에 대기하다 경호처가 추린 자료만 건네 받고 돌아가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이광범 / 특별검사 (지난 2012년)
- "영장에 기재된 취지에 따라서 (압색 영장) 집행을 시작했던 것이고 집행을 받는 입장에서는 법에 규정된 절차에 따라서…. "

국정농단 의혹이 제기된 뒤 매머드급 특별수사본부를 꾸린 검찰도 지난해 10월 청와대 문을 두드렸습니다.

이틀에 걸쳐 경내 진입을 시도했지만, 청와대가 보안 시설이라는 명분에 막혀 압수수색은 불발됐습니다.

결국 담장 밖 경호실에서 임의 제출을 받는 것으로 대체했는데, 역시 형식적인 절차였다는 여론의 비판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석 달 만에 다시 시도된 청와대 진입이 허무하게 끝나며, 일각에서는 특검 역시 '쉬운 방법'을 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안석준,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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