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 피앤지(P&G) 팸퍼스 기저귀에 대한 유해성 조사에 들어간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3일 P&G 기저귀에 대한 샘플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프랑스 소비 전문지 '6000만 소비자들' 최신호는 프랑스 내에서 유통되는 기저귀 브랜드 12종 가운데 피앤지의 '팸퍼스 베이비 드라이' 제품에서 다이옥신·살충제 두 가지의 유독 성분이 검출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피앤지는 동일한 제품을 국내에 유통하고 있으며, 국내 기저귀 시장에서 약 1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조사는 시중에 판매되는 피앤지 기저귀를 무작위로 골라 다이옥신 검출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또 기저귀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될 경우 실제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끼치는지를 살필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국피앤지 측은 "해당 기저귀에서 나온 다이옥신 등 유독 물질은 유럽과 프랑스 안전 기준치를 훨씬 밑도는 수치"라며 "팸퍼스는 해당 화학물을 성분으로서 첨가한 적 없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다이옥신 유해 기준과 관련해서는 제철·소각 등의 시설에서 얼마나 배출되는지에 관한 규정만 있다"며 "제품 검출량에 대한 기준이 없어서 이에 대한 협의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문제가 처음 불거졌던 프랑스에서는 유럽연합(EU) 차원에서 제품의 다이옥신 검출 기준을 만들자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