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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TB운용, 美뉴욕 빌딩 820억 투자
입력 2017-02-03 16:03  | 수정 2017-02-03 20:39
미국 뉴욕 맨해튼 `850 서드 애비뉴`.
KTB자산운용이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오피스빌딩에 820억원가량을 투자한다.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 메리어트호텔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지 3개월 만에 또다시 해외 부동산 투자에 나선 것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B자산운용은 최근 연기금 보험사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과 손잡고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오피스빌딩 '850 서드 애비뉴(850 Third Avenue)'에 820억여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는 세계적 투자회사 블랙스톤이 보유해온 중순위 대출채권을 KTB자산운용이 조성하는 부동산 사모펀드가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투자 기간은 약 5년이며 연간 기대수익률은 5%대 중반이다. 1962년 준공된 850 서드 애비뉴는 지상 21층 규모로 맨해튼 핵심 상권에 위치해 있다. 전체 건물가는 5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건물에는 뉴욕경찰(NYPD)과 소방서, 다큐멘터리 전문채널인 디스커버리 등이 입주하고 있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뉴욕 맨해튼 일대 대형 부동산으로 글로벌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를 고려해 중순위 대출채권 투자로 위험 대비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KTB자산운용은 지난해 신설한 해외 대체투자본부를 중심으로 올해 해외 부동산 투자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이나 유럽과 같은 선진국 내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오른 점을 감안해 당분간 비교적 안정성이 높은 대출채권 투자에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운용 중인 국내외 부동산 사모펀드 규모는 1조1023억원(지난해 말 기준)에 이른다.
앞서 KTB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 국내 보험사 등과 함께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에 위치한 메리어트호텔에 선순위 대출채권 형태로 약 1100억원을 투자했다.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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