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중소기업의 육아휴직제도 정착을 위해 고용보험을 대신할 '부모보험 제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3일 오전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사를 방문해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을 만나 "중소기업 중 열악한 곳은 고용보험 가입도 안돼 있는 곳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고용보험의 육아휴직 혜택을 못받는 그런 곳을 위해 '부모보험'을 만들어 국가가 상당 부분을 지원하고 육아휴직수당을 지급하는 제도를 새로 도입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소기업에서 육아휴직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이 자금과 인력난"이라며 "그 두가지는 확실히 국가가 지원해주는 게 필요하다. 중소기업이 대체인력을 쓸 때 정부가 임금 지원을 해주는 부모보험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부모보험에 대해 "기존 고용보험은 그대로 두고 고용보험이 가입되지 않은 진짜 열악한 사업장을 위한 제도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그 직장에 다니는 부모들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정부담에 관해서는 "육아휴직수당도 고용보험에서 아직 적자가 아니다"라며 "처음 도입기에 해당자가 많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제도가 정착되고 사용하는 사람이 늘 것을 가정해서 재정추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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