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방송인 허수경이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가출을 도와야 했던 속사정을 공개한다.
4일 방송되는 MBN '동치미'는 '우리 잠시 떨어져 살자'라는 주제로 배우 김용림, 방송인 허수경, 노래강사 문인숙, 코미디언 김지선, 변호사 장진영 등이 출연해 이혼과는 다른 개념인 '졸혼'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나눠보는 시간을 갖는다.
허수경은 최근 녹화에서 "우리 부모님은 현재 휴혼 중이다. 서로 잠시 떨어져 지내는 의미로 내가 휴혼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어머니가 최근에 건강이 악화되셔서 내가 자체적으로 휴식을 드렸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여든이 넘은 어머니가 당장 심장 수술을 받아야 했던 상황이 왔었다. 어머니는 걱정하실 아버지를 대신해 나와 모든 걸 상의했는데, 그때 수술과 중환자실을 오가며 세 달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런데 끝까지 아버지는 병의 심각성을 알지 못했다. 퇴원한 후에 어머니는 요양이 필요했지만, 가정을 돌보느라 쉴 수 없었고 결국 몸의 한계가 왔다. 어느 날 엄마가 '이러다 큰일 날 것 같아. 어떤 날은 차라리 큰일이 났으면 해'라는 말을 하시더라. 그래서 '엄마가 나를 정말 사랑한다면 내 옆에 오래 있어줘. 지금 나를 떠나버리면 엄마는 나를 배신하는 거야'라고 진심을 전했더니 엄마가 내 바람을 들어줬다"고 전했다.
또 허수경은 "그날부터 아버지 몰래 어머니의 짐을 조금씩 새 보금자리로 옮겼다. 그리고 모든 짐을 옮기고 나서야 아버지께 말씀을 드렸다. 다혈질이라 평생 본인의 성격대로 살아온 아버지는 어머니의 부재로 막막하고 허무함을 느끼고 있었던 참이었다. 나에게 엄마를 설득해달라며, '평생 고생만 시켜 미안하고 갚을 기회가 꼭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셨다"고 전해 모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jeigu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방송인 허수경이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가출을 도와야 했던 속사정을 공개한다.
4일 방송되는 MBN '동치미'는 '우리 잠시 떨어져 살자'라는 주제로 배우 김용림, 방송인 허수경, 노래강사 문인숙, 코미디언 김지선, 변호사 장진영 등이 출연해 이혼과는 다른 개념인 '졸혼'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나눠보는 시간을 갖는다.
허수경은 최근 녹화에서 "우리 부모님은 현재 휴혼 중이다. 서로 잠시 떨어져 지내는 의미로 내가 휴혼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어머니가 최근에 건강이 악화되셔서 내가 자체적으로 휴식을 드렸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여든이 넘은 어머니가 당장 심장 수술을 받아야 했던 상황이 왔었다. 어머니는 걱정하실 아버지를 대신해 나와 모든 걸 상의했는데, 그때 수술과 중환자실을 오가며 세 달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런데 끝까지 아버지는 병의 심각성을 알지 못했다. 퇴원한 후에 어머니는 요양이 필요했지만, 가정을 돌보느라 쉴 수 없었고 결국 몸의 한계가 왔다. 어느 날 엄마가 '이러다 큰일 날 것 같아. 어떤 날은 차라리 큰일이 났으면 해'라는 말을 하시더라. 그래서 '엄마가 나를 정말 사랑한다면 내 옆에 오래 있어줘. 지금 나를 떠나버리면 엄마는 나를 배신하는 거야'라고 진심을 전했더니 엄마가 내 바람을 들어줬다"고 전했다.
또 허수경은 "그날부터 아버지 몰래 어머니의 짐을 조금씩 새 보금자리로 옮겼다. 그리고 모든 짐을 옮기고 나서야 아버지께 말씀을 드렸다. 다혈질이라 평생 본인의 성격대로 살아온 아버지는 어머니의 부재로 막막하고 허무함을 느끼고 있었던 참이었다. 나에게 엄마를 설득해달라며, '평생 고생만 시켜 미안하고 갚을 기회가 꼭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셨다"고 전해 모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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