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서 `탄핵반대` 유인물 소동…아파트 등에 무차별배포
입력 2017-02-03 14:16 

부산의 일부 지역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요구하는 유인물이 무차별적으로 배포됐다.
3일 부산 북구의 모 아파트에 따르면 미디어워치라는 신문 형태의 이 유인물 1면에는 '박효종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JTBC 조작 심의건 소위원회에 올린다"', 'JTBC 태블릿PC 조작이 없었다면 탄핵은 불가능했다'는 제목의 기사와 칼럼이 실려 있다.
이 유인물은 극우성향의 매체가 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워치는 지난달 27일 인터넷 기사를 통해 '태블릿 PC 조작보도 의혹' 호외판 150만 부를 발행·배포했다고 밝혔다.
미디어워치 측은 '주류 언론들에서는 오직 JTBC 와 검찰, 특검에 대한 일방적 찬양보도, 인용보도만이 판을 치는 상황에서 일반 국민들에게도 태블릿PC 문제에 대한 진실을 널리 알려야 한다'는 취지라고 호외판 배포 배경을 설명했다.

이 유인물이 무차별 배포되자 일부 아파트에서는 입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져 경비원이 일일이 우편함을 돌아다니며 수거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이런 유인물은 수신자의 의사와 무관하게 배포되고 있지만 자치단체에서 단속은 할 수 없다. 해당 유인물을 배포한 매체의 등록지가 부산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기간행물 관리는 해당 간행물이 등록된 지자체가 맡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해당 유인물과 관련된 민원이 접수되면 그 유인물이 등록된 지자체가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부산시가 단속을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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