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매티스 "한국 국민·미국 병력 보호 위해 사드 조치 취할 것"
입력 2017-02-03 11:34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3일 "우리는 한국 국민, 한국 국민과 함께 서 있는 우리 병력의 보호를 위해 매우 효과적인 미사일 방어시스템인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을 비롯한 방어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은 미사일 발사, 핵무기 프로그램 개발, 위협적인 수사와 행동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한반도와 역내 안정 유지를 위해 평화를 사랑하는 한국 국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동맹국을 방어하기 위해 확장억제력 보장을 유지하는 미국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나 동맹국에 대한 공격은 반드시 격퇴될 것이며 어떤 핵무기의 사용에 대해서도 효과적이며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이 사드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재확인함에 따라 한미는 계획대로 5∼7월에 사드를 배치하기 위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매티스 장관은 또 "한미동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뒷받침하는 핵심축(linchpin)"이라며 "동맹국과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은 평화롭고 안전하고 자유로운 아태지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한미동맹에 대해 우선 순위를 부여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한국의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미 행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분명히 말씀드리기 위해 한국을 찾게 됐다"고 첫 해외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한민구 장관은 "오늘 회담을 통해 변함없는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앙국 국방부 간의 끈끈한 협력관계가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 발전을 지속 선도해 나가는 계기를 만들어나갈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양국 장관은 회담에서 갈수록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평가하고, 이에 대응하는 연합방위태세 확립과 대북정책 공조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이순진 합참의장과 위승호 국방정책실장 등이, 미측에서는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매튜 포팅어 백악관 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앞서 매티스 장관은 오전 9시23분 국방부 청사에 도착해 국군의장대의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경호 차량을 앞세우고 도착한 검정색 밴에서 내린 매티스 장관은 검정색 짧은 코트 차림이었다. 그는 한민구 국방장관과 반갑게 악수를 나눈 뒤 함께 의장대가 도열한 국방부 연병장으로 이동했다.
매티스 장관은 사열 구호와 함께 등장한 무개차에 한 장관과 올라타 의장대를 사열했고, 의장대는 19발의 예포로 매티스 장관을 환영했다. 의장대 사열은 10분간 진행됐다.
매티스 장관은 회담 뒤 한 장관과 함께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참배·헌화를 마치고 24시간의 방한 일정을 마무리한다. 매티스 장관은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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