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표준단독주택` 최고가는 이명희 신세계 회장집…부촌은 강남 아닌 `이태원로`
입력 2017-02-02 15:54  | 수정 2017-02-03 16:08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서울 한남동 주택이 전국 표준단독주택 가운데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일 공개한 표준단독주택가격에 따르면 이 회장의 한남동 주택의 가격은 공시가격만 143억원에 달한다. 또 상위 10위 안에 든 주택 중 7채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에 모여 있어 신흥 부촌 지역으로 이태원이 떠오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표준단독주택은 아파트, 다세대, 연립주택을 제외한 단독주택에 대한 가격을 공시하는 제도다. 이 회장의 한남동 주택은 대지 1758.9㎡, 연면적 2861.83㎡ 규모로 지난해 처음 표준단독주택이 되자마자 최고가 주택이 됐다. 특히 지난해 공시가격은 129억원보다 1년 새 14억원이 더 올랐다.
2번째로 높은 공시가격을 기록한 곳은 용산구 이태원로 27길에 있는 단독주택이다. 대지 1223㎡, 연면적 460㎡인 이 집의 공시가격은 93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76억1000만원보다 23% 올랐다. 과거 센츄리에어콘 오너 일가가 산 곳으로 알려졌다.

3위는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대지넓이 1293㎡, 연면적 488㎡의 다가구 주택이다. 올해 처음 표준단독주택에 포함됐다. 공시가격은 83억6000만원이다.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이 소유한 서울 성북구 성북동 대사관로13길 소재 주택은 공시가격 75억6000만원으로 4위에 올랐다. 홍 회장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 관장과 홍석현 중앙일보 사장의 남동생이다.
5위는 용산구 이태원로55길에 있는 주택으로 공시가격은 73억6000만원이다.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인사가 주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6위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이태원로 27라길 주택이다. 이 집의 공시가격은 70억4000만원이다. 이 주택은 연면적 891.95㎡로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소유다.
표준 공시가격 상위 10개 단독주택 중 용산구 이태원동은 3곳, 한남동은 3곳이었다. 이밖에 서초구 방배동, 성북구 성북동, 강남구 청담동 등이 높은 표준 공시가격을 기록했다.
표준단독주택가격은 400만 가구에 달하는 전국 개별 단독주택 중 22만 가구를 표본으로 뽑아 산정한 것으로 표본은 해마다 3~5% 정도 바뀐다. 해당 자료는 재산세 등 각종 세금 및 부담금 부과 기초자료로 쓰인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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