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포켓몬고` 사용자들 사이에도 부익부 빈익빈…왜?
입력 2017-02-02 11:23 

유명 모바일 위치기반(LBS) 게임 '포켓몬고'가 국민 게임으로 급부상하고 있지만 지방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게임의 거점 역할을 하는 '포켓스톱'이 서울 시내 등 인구밀집지에 몰려 있는 반면 교외나 지방에는 구 수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포켓몬고는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며 실제 지형지물에 숨어 있는 귀여운 괴물인 '포켓몬'을 잡는 것이 기본 뼈대다.
그런데 포켓몬을 잡기 위해서는 '몬스터볼'이 필요하다. 이를 공짜로 주는 곳에 바로 포켓스톱인데 주로 야외 조형물, 유명 공원, 호텔, 카페, 지하철 역 등에 있다.

그러다보니 지방 특히 농촌 지역에서는 '포켓스톱'을 구경조차 하기 힘들다.
'몬스터볼'을 다 소진하면 이들은 현금을 주고 사야할 수 밖에 없다.
지역별 현황을 보면 서울은 강남, 광화문, 신촌일대 등에 부산은 해운대 등이 '포켓스톱'이 밀집돼 있다.
반면 농촌 지역은 찾기 어렵다.
이런 이유로 지방 사용자들은 이 때문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지방 사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도심지 거주자들은 직장·집 주변에 포켓스톱이 흔해 편하게 포켓몬고를 즐길 수 있지만, 외곽 지역에 사는 사용자들은 포켓스톱을 찾으려고 먼 곳까지 '원정'을 가야 해 불편하다는 얘기다.
자신을 지방에 산다고 하는 한 '포켓몬고' 사용자는 "포세권(포켓몬과 역세권을 조합한 신조어·포켓스톱이 많은 지역을 뜻함)에서 멀리 산다는 사실 때문에 게임에서마저 빈익빈 부익부를 실감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포켓몬고의 개발사인 나이앤틱은 애초 사용자 요청이 들어오면 심사를 거쳐 특정 지점에 포켓스톱을 신설해줬지만, 작년 7월 말 신청 접수를 중단했다.
나이앤틱은 언제 포켓스톱 신설 신청을 재개할지를 밝히진 않았다.
C넷 등 외신에 따르면 나이앤틱은 포켓스톱의 위치를 정할 때 과거 자사 위치기반 게임인 '인그레스'(2014년작)의 데이터를 많이 참고한다.
인그레스 사용자가 과거 특정 지점을 게임의 거점인 '포털'로 정해놓으면 이곳이 포켓몬고의 포켓스톱이 될 확률이 거의 100%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국외에서는 포켓스톱을 찾을 때 인그레스 포털 지도를 많이 쓴다.
지난달 24일 출시된 포켓몬고 한국판도 인그레스의 포털 위치를 고스란히 옮겨 포켓스톱이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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