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철수, 네거티브 대응팀 구성
입력 2017-02-02 09:49  | 수정 2017-02-03 10:08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네거티브 대응팀 구성에 나섰다.
국민의당은 지난달 31일 열린 안 전 대표의 대선 캠프 회의에서 악의적인 의혹 제기에 대처할 방안을 논의했다고 2일 밝혔다.
안 전 대표 대선 캠프의 대변인인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은 "네거티브 대응팀을 마련해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며 "다른 대선주자에 견줘 불공평하다 싶을 정도로 분량을 차별하는 언론을 모니터링하고 저희 입장을 소상히 설명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캠프 비서실장인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도 "사실과 다른 내용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유포하고 공격하는 분들에 방어를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온라인 모니터링을 통해 꾸준히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선주자 반열에 오른 이상 언론과 국민으로부터 검증을 받는 건 당연하지만 유권자에게 혼란을 초래하는 비방과 '가짜 뉴스(fake news)'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안 전 대표도 본인을 겨냥한 의혹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후보직 사퇴한 직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운동을 돕는 데 소극적이었다는 비판과 관련해 40여 차례의 전국유세와 3차례의 공동 유세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 선거운동을 하지 않고 미국으로 출국했다는 의혹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이 불가능한 대선 당일 출국했다고 해명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얼마 전 문 전 대표가 낸 책에서 지난 대선 때 제가 미국에 간 것에 대해 짧게 쓰신 내용을 봤다"며 "그쪽에서 계속 비판하는 것 중 하나가 '흔쾌히 안 도와줘서 졌다'는 표현인데 어처구니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힐러리 클린턴이 버니 샌더스 때문에 선거에서 졌다고 탓했느냐"고 반문했다.
국민의당 차원에서도 '사이버대응팀'을 신설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해 12월 2일 탄핵안 상정을 반대하고 9일 상정하자고 제안했을 때 소속 의원들이 '문자 폭탄'에 시달린 게 계기가 됐다.
국민의당 디지털소통기획위원장인 이현웅 변호사는 "'안철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바타다', '박지원 대표와 이상득 전 의원이 사돈지간이다' 등 악의적으로 되풀이되는 댓글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니 삭제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당 차원에서 올바른 정보가 유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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