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틸러슨 美국무 인준안 상원 통과…곧 취임
입력 2017-02-02 09:30  | 수정 2017-02-03 09:38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미국 엑손모빌의 최고경영자(CEO) 출신 렉스 틸러슨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첫 외교수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미국 상원은 1일(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인준안은 찬성 53표, 반대 42표로 가결됐다.
공화당(52석) 의원들은 사실상 전원 찬성표를 던졌으나 민주당은 일부 의원이 찬성 또는 기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는 곧 취임식을 하고 공식 업무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미국 텍사스 주 출신으로 1975년 엑손모빌에 입사해 2006년 CEO에 올랐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5년 이상 친분을 유지하고 2012년 러시아 정부훈장인 '우정훈장'까지 받은 미국 내 대표적인 친러시아 인사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일부 상원의원들은 그의 친러 성향과 공직 경험이 전무한 점을 문제 삼아 인준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그를 국무장관으로 지명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 지도자 중 한 명이자 국제적 협상가"라며 "광범위한 경험과 지정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