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순실 도운 은행 간부 승진에 대통령 개입"
입력 2017-02-02 06:50  | 수정 2017-02-02 07:27
【 앵커멘트 】
최순실의 독일 생활을 도운 이상화 KEB하나은행 본부장의 승진 인사에 박근혜 대통령이 개입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최 씨에게 유재경 미얀마 대사를 추천한 것도 이 본부장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의 독일 생활을 도운 KEB하나은행 이상화 본부장의 승진에 개입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지난 2015년 하나은행 독일 법인장 시절 최순실 모녀의 현지 대출을 돕고, 살 집을 알아봐 주는 등 비서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안종범 전 수석은 특검 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이상화 KEB하나은행 삼성타운지점장을 승진시키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대통령의 지시는 곧바로 이행됐습니다.


하나은행은 해외사업본부를 1·2본부로 분리한 뒤 2본부장에 이 본부장을 임명했습니다.

이 본부장이 독일 법인장을 마치고 삼성타운지점장으로 발령을 받은 지 불과 한 달여 만이었습니다.

특검은 박 대통령의 이런 행위에 대해 직권 남용 혐의를 추가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최순실에게 유재경 미얀마 대사를 소개한 사람이 이 본부장이란 사실도 파악했습니다.

유 대사는 최 씨가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 사업에 개입하기 위해 청와대에 추천한 인물입니다.

 유 대사는 10여 년 전 독일에서 삼성전기 유럽판매법인장으로 일하면서 당시 하나은행 독일 법인장이던 이 본부장과 친분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최순실에게 이 본부장과의 관계 등을 물었지만, 묵비권을 행사하며 조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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