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손글씨의 맛' 필사책을 아십니까
입력 2017-02-01 19:30  | 수정 2017-02-04 20:58
【 앵커멘트 】
컴퓨터와 스마트폰시대 이전에는 편지나 원고지에 펜으로 직접 글을 쓰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이런 기회가 거의 없죠.
그런데 최근에는 책에 담긴 글을 그대로 옮겨 적는 필사책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직장인 김동희 씨는 마음의 휴식을 갖고 싶을 때는 필사책을 찾습니다.

한 글자 한 글자 적다 보면 어느새 고민은 사라집니다.

학창시절 시를 편지에, 일기장에 썼던 애틋한 기억도 떠오릅니다.

▶ 인터뷰 : 김동희 / 책 낭독모임 북코러스 회원
- "예전 필사를 하면서 치유 받았던 그런 생각들이 새록새록 나서 가끔 바쁘거나 아니면 조금 생각을 해야 될 때 그럴 때 그냥 일단 내려놓고 써보기 시작하면서 시작하게 됐어요."

필사책 시장은 최근 1~2년 사이에 크게 성장했습니다.


2014년까지 필사책이 거의 나오지 않았지만, 재작년과 지난해에는 물량이 쏟아졌습니다.

서점 베스트셀러 코너에는 필사책이 줄곧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필사책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다이어리와 노트, 만년필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상민 / 필기구 유통사 팀장
- "필사 연령층이 다양해짐에 따라 젊은 층에 맞는 다양한 색상, 다양한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마음가짐에 따라 글씨도 다르게 나오기 때문에 집중해야 하는 필사.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데는 제격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이동훈 기자 / batgt@naver.com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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