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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신사옥 국내最高 노린다
입력 2017-02-01 17:55  | 수정 2017-02-01 19:54
제2롯데월드보다 14m 높게 추진하는 현대차 GBC 조감도.
현대차그룹이 제2롯데월드타워를 능가하는 국내 최고층 빌딩 기록에 도전한다.
1일 강남구청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신사옥(GBC) 건축사업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서 건물 높이를 기존 553m에서 16m 높아진 569m로 제출했다. 이대로 건축허가를 받는다면 층수는 그대로 105층이라 123층인 제2롯데월드에 뒤지지만 높이는 555m인 제2롯데월드보다 14m 앞서게 된 셈이다.
이번에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에서 현대차그룹은 총 연면적 92만6162㎡(약 28만평) 규모로 현대차 GBC(105층·56만443㎡), 호텔·업무시설(35층·15만5082㎡), 공연장(9층·6만7768㎡), 전시·컨벤션(6층·6만8895㎡), 전시장(4층·2만6㎡)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2021년 완공하겠다는 목표를 담았다. 건물 전체 높이는 569m로 기존보다 높아졌지만 전망대는 원래 제출했던 높이인 553m 지점에 생긴다.
이 밖에 강남 최대 규모가 될 2000석 공연장과 영동대로 지하공간 연계 '선큰(sunken)광장', 전면공개공지, 공공보행통로 등이 들어선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이면 착공해 2021년께 프로젝트가 전반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높이 문제로 몸살을 앓은 제2롯데월드를 반면교사 삼아 '최고층 빌딩' 타이틀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 그러나 105층 높이의 건물을 짓다 보니 엘리베이터 설비 문제로 인해 불가피하게 추가로 올리게 됐다는 것이 현대차 측이 서울시와 강남구청에 내놓은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설정한 상한선이 600m이기 때문에 현대차가 현재 제출한 높이도 도시계획 측면에선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되는 주민 및 이해관계자의 환경영향평가 보고서 공람과 오는 14일 열리는 주민설명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민설명회를 통해 강남구청은 보고서 내용을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이 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다양한 민원이나 의견을 수렴해 현대차그룹과 서울시가 공유해서 대안을 만들게 된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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