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화여대 학생들 "덴마크 당국, 정유라 즉각 송환하라"
입력 2017-02-01 17:26  | 수정 2017-02-02 17:38

이화여대 학생들이 정유라씨의 한국 송환 여부 결정을 미룬 덴마크 당국에 즉각 송환을 촉구했다. 이대 입학 및 학사 특혜 의혹을 받는 정씨는 현재 덴마크 검찰에 의해 구금된 상태다.
이대 총학생회와 동아리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이화여대 시국회의'는 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덴마크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정유라 1명만을 위해 제공된 특혜들을 보자면 몇 번이고 구속돼도 모자랄 정도"라며 "비리교수들이 줄줄이 구속되고 범죄 사실이 드러나는 상황에서 특혜 당사자인 정유라 송환이 미뤄지고 있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국회의는 "정유라는 범죄자이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공범"이라며 "정유라는 즉각 국내로 송환돼 이화여대 학생과 수많은 평범한 사람을 우롱하고 기만한 죗값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검 수사를 피하려고 시간 끌기를 하는 정유라를 더 이상 가만히 둘 수 없다"면서 "덴마크 당국은 정유라를 즉각 송환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정씨의 즉각 송환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덴마크 대사관에 전달했다.
앞서 덴마크 검찰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요청한 정씨의 송환 문제와 관련해 "정씨와 관련한 추가 자료가 필요하다"며 "추가 자료를 받은 뒤 송환 여부가 결정되기 까지 수주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지 검찰은 정씨를 오는 28일까지 추가로 구금할 것을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에 요청했다. 하지만 법원은 정씨가 범죄인 인도 요건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오는 22일까지 구금하도록 결정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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