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반기문 불출마 선언에 "국가 위한 더 큰 역할 기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 대한민국의 큰 어른으로서 국가를 위해서 더 큰 역할을 해주기를 당부했다.
안 전 대표는 1일 대구를 방문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저는 반 전 총장이 대한민국을 위한 더 큰 역할을 위해 어느 한 정당에 속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당에 관계없이 대한민국의 큰 어른으로서 어떤 정치세력과도 관계없이 국가를 위해서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또 "반 전 총장이 10년간의 유엔 사무총장 경력을 살려서 특사 등으로 여러 가지 외교 현안들을 푸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달 18일 전북도의회에서 반 전 총장의 대선 행보에 대해 "(반 전 총장이) 설 지나서 출마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반 전 총장의 최근 행보가 여러 면에서 애매하다"면서 "여인지 야인지도 반반이고 진보·보수도 반반, 정권교체인지 정권연장인지도 반반이고 어느 당으로 갈지도 반반"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반 전 총장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결하면 이기지 못하는데, 유엔 사무총장으로 명예를 지키고 싶은 마음도 클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가 주도해 정치교체를 이루고 국가대통합을 이루겠다는 순수한 뜻을 접겠다"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