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삼성 등 10대 건설사들이 올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6만4000여 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2만1000여 가구가 줄었지만 대우건설과 GS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만 가구가 넘는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10대 건설사가 수도권에서 분양할 일반분양가구수는 총 6만4982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분양가구수 8만6011가구보다 2만1029가구 줄어든 물량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지난해 건설사들이 밀어내기식 물량을 쏟아낸 데다 올해는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우려 등 국내외 불안 요소가 많다"며 "이로 인해 기존 아파트 시장은 물론 분양 시장도 빠르게 식어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10대 건설사 중 9곳은 지난해보다 분양물량을 적게 잡았다. 현대건설은 8771가구에서 8029가구로, 삼성물산은 3758가구에서 1991가구로 감소할 전망이다.
작년 1만7837가구로 가장 많은 아파트를 공급한 GS건설도 올해 1만1582가구 분양에 그치지만 상대적으로 많은 물량이다. 대우건설 역시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올해 1만4882가구(작년 1만5537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반면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3892가구에서 올해 7862가구로, 두 배가 넘는 물량을 잡으며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