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셋값 꺾였다지만…재계약하려면 8천만 원 올려줘야
입력 2017-02-01 09:34  | 수정 2017-02-01 13:23
【 앵커멘트 】
부동산 시장에서는 흔히 홀수해에 전셋값이 많이 오른다는 속설이 있는데요.
2017년 홀수해인 올해는 예외가 될 것 같습니다. 1월달 전셋값 상승률이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전셋값이 워낙 많이 올라서 올해 재계약하시는 분들은 수천만 원 인상은 각오해야 할 것 같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학군이 좋아 전세 세입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서울 목동 지역입니다.

여느 때 같으면 3월 개학을 앞두고 손님이 몰릴 시기지만, 올해는 전셋값이 5천만 원가량 떨어졌어도 찾는 사람이 크게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이제경 / 목동 부동산컨설팅 대표
- "외고, 자사고 쪽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요즘 전세 수요가 약간 주춤합니다."

이곳만 그런 게 아닙니다.


1월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전달보다 0.06% 상승하며,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에 들어간 서울 왕십리동과 고덕동은 두세 달 새 전셋값이 1억 원 넘게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재계약을 앞둔 수요자들은 여전히 걱정이 앞섭니다.

지난 2년간 서울 전셋값이 25% 가까이 올랐기 때문인데,

「집주인이 시세에 맞춰 전세금을 올릴 경우 평균 8천만 원 정도를 추가로 준비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114 센터장
- "전세 재계약은 2년 단위라 누적 상승률이 비교적 높은 편이고, 지역에 따라 입주량이 차이가 있어…."

올해 입주 물량이 늘어난다고 하지만, 서울 강남권 등 인기 지역은 재건축이 본격화되면서 여전히 전셋값이 불안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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