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정교과서 최종본 "5.16은 군사정변"
입력 2017-02-01 09:33  | 수정 2017-02-01 13:21
【 앵커멘트 】
교육부가 중·고등학교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을 어제 공개했습니다.
박정희 정권의 공적은 여전히 9페이지에 걸쳐 설명됐고 5.16 쿠데타도 군사정변으로 돼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에 공개된 역사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에서 760건이 수정된 최종본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이 영 / 교육부 차관
- "2018년부터 올해 말 검정 심사에 합격한 검정교과서와 국정교과서 중 1종을 자유롭게 선택해 사용…."

국정과 검정교과서 혼용을 허용한 교육부의 오락가락 정책도 문제지만, 세부 기술에 대한 논란도 여전합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참상이 담긴 사진 과 강제동원을 강조한 사진설명이 최종본에서는 사라졌고,」

박정희 정권의 경제 성장 부분을 현장검토본과 마찬가지로 현대사의 20%인 9페이지에 걸쳐 집중 서술했다는 겁니다.

「또한 '5.16'을 '군사정변'으로 표현했고, 반공 체제를 정비한다는 내용이 담긴 '5.16 혁명공약'도 그대로 실렸습니다.」

국정교과서의 가장 큰 쟁점이었던 대한민국 건국 시기에 대한 표현은 유지했습니다.


헌법이 정한 대한민국 수립일은 1919년 3월 1일인데, 최종본에서는 대한민국 수립일을 1948년 8월 15일로 서술한 겁니다.

진보학자들은 임시정부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한상권 / 덕성여대 역사학과 교수
- "친일 행적과 독립운동이 무마되는 거죠. 블랙아웃화 되는 거예요, 1945년 이전의 역사는."

「논란을 의식한 듯 교육부는 새로 개발할 검정 역사교과서 집필기준을 마련했습니다.

'대한민국 수립'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용어를 모두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인데,」

일선 학교의 혼란만 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야당은 집필진부터 편찬심의위원까지 모두 편향성 논란에 휩싸인 인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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