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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매일유업, 지주회사와 사업회사 인적분할 영향은?
입력 2017-01-31 10:34 

[본 기사는 01월 25일(14:1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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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매일유업은 자회사의 지분 관리 및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지주회사 부문과 유가공제품의 개발·생산·판매 등을 담당하는 유가공사업 부문으로 인적분할을 공시했다.
분할존속회사인 '매일홀딩스(가칭)'는 제로투세븐, 엠즈씨드, 상하공방 등 연결 자회사 관리를 담당하고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편 분할신설회사인 '매일유업'은 유가공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사업회사 역할을 맡게 된다. 분할 기일은 오는 5월 1일이며, 분할비율은 분할존속회사(지주회사) 0.4731 대 분할신설회사(사업회사) 0.5268이다.
매일유업 측은 "지주회사 전환을 통한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 제고, 사업부문 전문화를 통한 핵심 경쟁력 강화, 책임경영체제 확립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등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신규사업을 지주회사에서 주도해 유가공사업과 분리해 평가하고, 부진사업의 정리를 비롯한 구조조정이 한결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적분할을 계기로 분할신설회사(매일유업)의 기업가치가 증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그동안 제로투세븐과 엠즈씨드(폴바셋) 등 자회사의 수익성 부진이 전체 실적과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해왔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인적분할 이후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합산 시가총액이 7190억여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을 내놓기도 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분할 이후 자회사로 인한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됨에 따라 매일유업 본연의 기업가치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매일홀딩스는 지주회사의 역할로서 자회사 지분 관리를 비롯해, 맥도날드 인수전에 참여했던 점을 고려하면 신규사업 투자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매일유업의 유가공사업 효율성이 높아지고 고수익품목 매출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자회사들의 영업적자에 대한 우려 또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제로투세븐과 엠즈씨드 등의 적자규모가 축소됐고 향후 유아동복 브랜드 리뉴얼 및 '폴바셋' 신규매장 출점에 따라 수익성 회복이 기대되기 때문에 지주회사 '매일홀딩스'의 기업가치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여기에 인적분할 이후 각각의 회사에 대해 보다 전문적이고 적극적인 경영이 가능할 것이라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매일유업의 사업부문별 경영효율성이 개선되고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여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영업 현금흐름이 약한 지주회사로 투자부동산 등이 이전됨으로써,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현재의 사업성과 무관하게 '매일홀딩스' 주식을 많이 배분받게 된다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편 매일유업은 중국시장에 대한 신규 투자를 발표하며 올해 실적 증대에 대한 기대감까지 키우고 있다. 지난 6일 매일유업은 중국 유제품 업체 목단강정강투자유한공사와 함께 공동기업 '아모르매일유업유한공사'의 지분 40%를 취득하기로 공시했다. 취득 금액은 208억원으로, 중국 사업 확대를 위한 교두보 마련이 주 목적이라고 전해졌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 사업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약 20%까지 늘어났으며, 매일유업의 주가순이익비율(PER)이 11.0배인 점을 고려하면 중국 소비 관련주로서의 가치 평가는 아직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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