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각국 정상 '무슬림 입국 금지' 우려…귀 막은 트럼프
입력 2017-01-31 06:50  | 수정 2017-01-31 07:45
【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슬림 난민 입국 금지' 조치에 대해 세계 각국 정상들의 비판과 우려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의 무슬림 입국 금지 행정명령에 메르켈 독일 총리가 더는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메르켈 / 독일 총리
- "테러와의 싸움이 특정 신념을 지닌 사람들에게 혐의를 뒤집어씌우는 것이라면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트뤼도 캐나다 총리,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트럼프의 이번 결정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반대 시위도 미국 전역으로 번져나가는 가운데,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번 조치를 뒤집는 법안을 준비하겠다며 눈물까지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척 슈머 /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이번 조치는 옹졸하고 '반미국적'인 결정입니다."

트럼프는 오히려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어제 척 슈머 의원이 가짜 눈물을 흘리는 걸 봤습니다. 누가 그 사람한테 연기를 가르쳤는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예고 없는 조치에 수많은 사람이 공항에서 발이 묶였는데도, 트럼프는 델타 항공의 컴퓨터 문제가 원인이었다며 책임을 돌렸습니다.

또, 입국 금지를 예고했더라면 '나쁜 놈들'이 미국에 몰려들었을 것이라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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