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억` 소리나는 영유아 통장 2733개
입력 2017-01-30 15:05 

7세 미만 영유아 명의 통장에 1억원이 넘는 돈이 들어 있는 금수저 계좌가 2733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 명의의 계좌 평균 잔액은 123만원(계좌수는 946만5980개, 총잔액 11조63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잔액이 1억원이 넘는 계좌는 3746개(전체 잔액 1조382억원)로 계좌당 평균 잔액은 2억7700만원이었다. 1억원 이상 미성년자 계좌를 가장 많이 개설한 은행은 KB국민은행으로 해당 계좌는 2720개(잔액 7356억원)였다. '금수저 미성년자' 계좌 중 상당수는 7세 미만 영유아 명의 계좌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7세 미만 영유아 이름으로 된 잔액 1억원 이상 계좌는 2733개로 계좌당 평균 잔액은 2억7200만원(총 잔액 7426억원)에 달했다. 민병두 의원측은 "고액 예금을 가진 미성년자가 상당히 많은데 이들이 정상적으로 증여세를 냈는지, 불법적인 부의 세습은 없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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