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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시계형님’ 클라크 "늘 그랬듯 잘 준비했다"
입력 2017-01-29 05:59  | 수정 2017-01-29 06:35
아이라 클라크(사진)가 27일 부산 kt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부산)=김진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김진수 기자] ‘시계 형님이 돌아왔다.
KBL에서 대체선수 하면 1순위로 떠오르는 선수 중 한 명인 아이라 클라크(미국·200cm)가 다시 한국 땅을 밟았다. 전주 KCC는 최근 리오 라이온스를 내보내면서 클라크를 호출했다. 2005-06시즌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에서 KBL에 처음 발을 내딛은 클라크는 그 동안 풀타임 2시즌, 대체선수로 4시즌을 뛰었다.
올해 만 42세로 이미 불혹의 나이를 넘겼지만 성실한 자세와 빼어난 몸 관리는 선수들의 귀감이 된다. 클라크는 이름이 시계의 영어 발음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시계 형님으로 팬들에게 불린다. 지난 시즌에는 울산 모비스에서 정규리그 47경기를 뛰어 평균 26분49초를 소화하며 15.17득점 8.6리바운드 1.3도움을 기록했다.
2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부산 kt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만난 클라크는 노장인데 팀들이 나를 찾아줘서 고맙다”고 흡족해했다. 그러면서 KBL 여러 팀에서 뛰었는데 드래프트에서 뽑히지 못했을 땐 아쉬웠다”라고도 했다.
클라크하면 항상 의문부호가 붙는 것이 체력이다. 팬들 사이에선 클라크를 환영하면서도 체력을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있다. 이에 대해 클라크는 항상 걱정을 하는데 늘 그랬듯이 잘 준비했다”면서 사실 (KBL에서) 뛴 지는 1년도 되지 않았다. 항상 준비돼 있기 때문에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팀이 필요로 하는 부분이 뭔지 빨리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동네에 있는 웨이트장에서 몸을 만들고 지인들과 동호회 식으로 5대5 농구도 하는 등 꾸준히 컨디션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클라크는 추승균 KCC 감독이 자신에게 특별한 주문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아무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는 건 그만큼 믿고 있다는 의미 아닐까. 나는 추 감독님의 선수 시절 때부터 상대 선수로 많이 뛰었다. 한국 농구를 잘 알고 있어 감독님께서 별 말씀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추 감독은 클라크의 체력을 걱정하면서도 "연습하는 자세가 성실하고 한국 농구를 많이 겪어봤다. 궂은일도 잘 해준다. 국내 선수들의 습성을 잘 알고 있다. 무엇보다 알아서 잘한다”고 했다. 이어 살찐 부분도 없었다”고 웃었다.
클라크는 이날 kt전에서 27분6초를 뛰면서 12득점 4리바운드 1블록을 기록했다. 전반에는 다소 몸이 덜 풀린 모습이었으나 후반 들어 조금씩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었다. 이제 첫 경기를 치른만큼 컨디션이 계속해서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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