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0년 간호사 알고 보니 '가짜'…10억 사기 행각까지
입력 2017-01-28 19:41  | 수정 2017-01-28 20:30
【 앵커멘트 】
30년 동안 병원에서 간호사 일을 해온 50대 여성이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알고 보니 간호사 면허가 가짜인데다, 이 사람 저 사람에게 10억 원 넘는 사기도 쳐왔다는데요.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년 전, 간호사 장 모 씨는 동료 간호사를 꼬드깁니다.

"금융감독원 모 국장이 내 친구다. 이 사람을 통하면 큰돈을 벌 수 있는 투자가 있다."며 투자금으로 7천690만 원을 받아냅니다.

하지만, 모두 거짓이었고, 동료 간호사는 경찰에 장 씨를 신고합니다.

경찰조사 결과, 사기행각과 함께 아무도 몰랐던 장 씨의 또 다른 거짓말이 드러납니다.


'베테랑' 간호사로 알려진 장 씨가 사실은 위조한 면허증으로 간호사 행세를 해왔던 겁니다.

초등학교만 나온 장씨는 20대 시절, 간호사인 친구의 면허증을 훔쳐 자기 걸로 위조한 뒤, 수도권과 충북 등지에서 간호사로 일해왔습니다.

그러기를 30여 년, 수천 명의 환자에게 불법으로 약을 주고 주사를 놓아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차례에 걸친 사기 액수도 13억 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청주지방법원은 사기와 무면허 의료 등의 혐의로 기소된 장 씨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장 씨는 판결에 불복, 항소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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