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금리상승기 오피스텔 괜찮나
입력 2017-01-26 16:03 
◆ 설이후 부동산시장 ◆
'소액 수익형 부동산'의 대명사인 오피스텔 투자 환경이 최근 녹록지 않다. 고분양가·공급 과잉·수익률 하락 등 삼중고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행 예금 금리가 2%에도 못 미치고 마땅한 투자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오피스텔을 찾는 투자자들 발걸음은 설 연휴 이후에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11·3대책 등 최근 부동산 규제에서 한 발 비켜 있다는 점도 오피스텔 투자가 여전히 주목받는 이유로 꼽힌다.
금리 상승기에는 수익형 부동산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보통 대출을 끼고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는데 금리가 상승하면 대출이자를 떼고 투자자가 가져가는 자기자본수익률이 줄어든다. 올해 들어 5대 시중은행의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평균치는 지난해 말보다 0.03%포인트가량 높아졌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오피스텔 투자환경이 과거보다 안 좋아진 측면이 있지만 입지만 잘 고른다면 여전히 높은 투자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며 "임차 수요가 많은 광화문·동대문이나 여의도·강남의 오피스텔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신당동·왕십리·독립문·당산역 등 도심에서 살짝 떨어져 있으면서 접근성이 좋은 곳을 추천했다. 그는 최근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선별적으로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 팀장은 "오피스텔은 주로 젊은 직장인과 학생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임대료를 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며 "임대수익률 측면을 고려할 때 지나치게 비싼 오피스텔은 피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1억~2억원 오피스텔을 물색하는 게 좋다"며 "2억원 이상 되는 오피스텔은 소형 아파트와 경쟁해야 해서 불리하다"고 덧붙였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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