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설 대목 폰 판매 판도, 가성비 좋은 갤A5·X300 인기
입력 2017-01-26 15:00 

설 연휴를 앞둔 지난 25일 신도림 테크노마트. 매장마다 '대목'을 앞두고 스마트폰 판촉에 한창이었다.
한 업체 사장은 "세뱃돈 받아 처음 스마트폰 장만하겠다는 10대부터 부모님 휴대폰 선물 준비하는 사람들까지 몰려 설 연휴는 평소보다 매상이 크게 늘어난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동통신회사들도 전략적으로 일부 스마트폰 공시지원금을 올려 몸값을 낮춘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각종 서비스로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설 연휴는 새학기를 앞두고 휴대폰 교체·신규 수요도 많다"며 "본사 지원금 외에도 대리점마다 장려금, 보조금이 많이 풀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휴대폰 유통망 판촉 과열을 염려해 이달 31일까지 집중단속을 예고할 정도다.
갤럭시S8, G6 등 대표 프리미엄폰들 출시가 3~4월에나 가능한 만큼 이번 연휴 기간 중에는 중저가 실속형 스마트폰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출시 15개월이 지나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적용을 받지 않는 구형 모델 인기가 높다. 공시지원금이 크게 오른 갤럭시노트5가 대표적이다. 테크노마트 한 직원은 "갤럭시S8 출시가 연기되면서 기존 갤럭시 사용자들이 노트5를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에서는 11만원대 데이터스페셜D요금제 기준으로 최대 42만 3000원 지원금을 지원해 출고가 79만 9700원인 노트5(32G)를 37만 67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SK텔레콤도 노트5 지원금(밴드6.5 요금제 기준)을 21만원에서 29만원으로, KT도 요금제에 따라 7만5000원~14만7000원까지 올렸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A5와 LG전자 X300은 '가성비폰'으로 주목받고 있다. 갤럭시A5는 출고가 50만원대지만 삼성페이, 지문인식, 방수·방진 등 프리미엄급 성능을 갖추고 있다. 20만 안팎 지원금을 감안하면 3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출고가 25만 3000원 X300도 지원금을 받으면 10만원대 가격까지 떨어진다.
이통사 전용폰도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각사가 전략적으로 밀고 있는 모델이라 지원금을 비롯해 각종 혜택이 많다. SK텔레콤 '쏠프라임'은 입체 사운드를 구현하는 듀얼 스피커와 쿼드HD 화질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젊은층을 겨냥한 KT의 '비와이폰(Be Y)'은 중국 화웨이가 제작한 스마트폰으로 5.2인치 풀HD 디스플레이와 3GB 메모리, 지문인식 기능 등이 있다. LG유플러스 'H폰'은 출고가 20만원대에 5.5인치 대화면, 고화소 카메라를 갖춘 중저가 전용모델이다.
[임성현 기자 /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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