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전자, 지난해 영업이익 1조3378억원…매출은 감소(종합)
입력 2017-01-25 16:33 

LG전자는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이 1조3378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
이날 LG전자는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조33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5조3670억원으로 2% 감소했다.
분기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4조7777억원, 영업적자는 35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으며 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수준이다.
사업본부별 4분기 실적은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433억원, 영업이익 150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5.3% 줄었으나 트윈워시, 디오스 얼음정수기 냉장고 등 주력 제품들의 국내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5.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브랜드 'LG SIGNATURE(LG 시그니처)' 및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에 대한 브랜드 투자와 출시 국가 확대에 따른 마케팅 비용 투입으로 전년 동기(2148억원) 대비 30.1% 감소했다.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는 다소 부진했다. 매출액은 2조9036억원, 영업손실은 4670억원을 나타냈는데 매출액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V20의 판매 호조, 주력 시장인 북미시장에서의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15.4%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V20 마케팅 투자와 사업구조 개선활동에 따른 비용 발생으로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7933억원, 영업이익 16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4분기가 TV 성수기라는 점과 더불어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성수기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패널 가격 상승으로 전 분기 대비 57.0% 감소했으나,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50.2% 증가했다.
VC(차량용 전자장치)사업본부는 매출액 8657억원, 영업손실 14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전기차 부품의 본격적인 판매로 전년 동기 대비 66.4% 성장했다. 다만 인포테인먼트 분야, 전기차 부품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선행투자가 지속돼 영업이익은 적자를 지속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사업전망에 대해 "가전 시장은 글로벌 저성장 기조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에너지 고효율 및 프리미엄 융복합 제품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H&A사업본부는 B2C 사업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필두로 트윈워시 세탁기,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시스템 에어컨, 빌트인, 부품 등 B2B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해 사업 구조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스마트폰 시장은 프리미엄 신모델에 대한 혁신 경쟁과 보급형 시장의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품질 및 제품 완성도에 대한 소비자 민감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관계자는 "MC사업본부는 전략 제품의 성공적 출시를 통해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철저하게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또 고객들의 신뢰 및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제품의 성능, 품질, 안정성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TV시장의 수요 정체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HE사업본부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와 같은 제품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 증대 및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이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은 중국 업체들도 관련 사업에 진출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측은 "VC사업본부는 인포테인먼트 부문에서는 하이엔드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앞선 기술력을 기반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전기차 부품 사업은 GM '쉐보레 볼트 EV(Chevrolet Bolt EV)' 공급 사례를 기반으로 사업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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