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에 거주하는 여성의 비만율이 가장 낮고 남성 비만율은 지역 별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은 24일 '서울시민의 비만추이와 결정요인' 보고서를 통해 서울 시민 중 여성 비만율은 강남구는 7.4%인데 금천·중랑구는 22.5%로 지역 별 차이가 큰 편이라고 밝혔다.
특히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거주하는 여성 비만율은 2011년 이래 줄곧 최저 수준을 유지했고 다른 지역과 차이도 더 벌어졌다. 반면 남성 비만율은 강북구가 27.5%, 송파구가 36.7%로 지역 별 차이가 비교적 적었다.
손창우 서울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거주지 환경과 비만 관계를 분석한 결과 "지하철역과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일수록 비만 확률이 낮다"며 "교차로가 많고 도로 길이가 길면 도보 접근성이 낮아져 비만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손 위원은 "지금까지 서울 도시 계획에서 시민 건강은 고려되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도시계획, 경제, 환경, 교통, 사회, 보건을 포함해 협력적인 체계를 갖춰 추진해야 한다"며 "특히 건강지향적 도시라는 방향이 일관적으로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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