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덕수궁 인근 옛 국세청 별관 자리, 내년엔 시민 품으로
입력 2017-01-24 15:36 
국세청 별관이 헐린 자리에 2018년 시민광장이 들어선다. [서울시 제공]

우리 근현대사의 아픈 기억을 품고 있는 덕수궁 인근 옛 국세청 별관 부지와 바로 옆 대한성공회 앞마당 1939㎡(587평) 규모 공간이 내년 하반기 온전한 모습으로 서울 시민 품으로 되돌아온다.
24일 서울시와 대한성공회는 지난 2년 동안의 소통을 통해 시민광장 조성에 합의하고 25일 오전 시청에서 박원순 시장과 김근상 대한성공회주교가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재작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의 잔재였던 옛 국세청 별관 건물을 철거하고 그 자리의 역사적 가치를 회복해 오는 18년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세종대로 일대 역사문화 특화공간 조성사업의 하나로 추진해왔다. 지상 공간은 '비움을 통한 원풍경 회복'이라는 취지로 시민광장을 만들고, 지하에는 서울 도시·건축의 발전과정과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서울도시건축박물관'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하 공간은 보행로를 통해 서울도서관, 시민청, 시청역 등 주변 지역과 바로 연결된다.
옛 국세청 별관부지는 원래 고종의 후궁이자 영친왕의 생모인 순헌황귀비의 사당(덕안궁)으로 사용되다 1937년 일제가 조선총독부 체신국 청사(당시 조선체신사업회관)를 건립하면서 덕수궁, 성공회성당과 서울광장을 연결하는 경관축이 막히게 됐다. 1978년부터 철거되기 전까지 국세청 남대문 별관으로 사용됐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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