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선 지지율 조사, 문재인 30% 근접…반기문 10%대로 하락
입력 2017-01-24 14:48 
[사진출처 = 연합뉴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후보 지지율에서 30%에 다가선 반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귀국 후 각종 구설로 지지율이 10%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매일경제 '레이더P' 의뢰로 지난 23일 발표한 1월 3주차 대선 주자 지지율 여론조사 주간집계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3%포인트 오른 29.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5년 4월 3주차 문 전 대표가 기록했던 자신의 최고치(27.9%)를 21개월 만에 경신한 것이라고 리얼미터는 설명했다.
리얼미터 측은 "문 전 대표가 주간으로는 여성층에서 처음 30%를 넘어서면서 수도권과 충청권, 20대와 30대, 60대 이상,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중도층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 및 계층에서 일제히 상승했다"면서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선두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4%포인트 내린 19.8%로 나타났다. 이는 탄핵정국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1주차(18.8%) 이후 6주 만에 처음으로 20%선이 무너진 것으로, 문 전 대표와의 격차는 9.3%포인트로 벌어졌다.
리얼미터 측은 "귀국 이후 각종 행보에서 불거진 구설 보도가 급격하게 증가했다"며 "서울과 PK(부산·경남·울산), 충청권, 60대 이상과 50대, 20대, 새누리당·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보수층과 중도층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주보다 1.6%포인트 내린 10.1%로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대표의 지지율은 0.4%포인트 오른 7.4%로, 2주 연속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은 4.7%로 지난주보다 0.2%포인트 내렸으나 5위를 기록했다.
또 조사에 새로 포함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지지율 4.6%를 기록하며 6위로 출발했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 3.4%,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2.2%,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1.8%, 심상정 정의당 대표 1.6%, 김부겸 민주당 의원 1.2%, 남경필 경기도지사 1.1%, 홍준표 경남도지사 0.9%, 원희룡 제주도지사 0.5%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지난주보다 2.1%포인트 오른 38.0%를 나타냈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구속으로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에 대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으면서 문 전 대표의 지지층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리얼미터 측은 분석했다.
새누리당은 지난주보다 0.3%포인트 떨어진 12.5%를 기록했고, 국민의당은 1%포인트 내린 11.5%를 보였다.
바른정당은 2.4%포인트 내린 8.9%로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조사 이래 처음으로 10%선 밑으로 내려갔다. 정의당은 경기·인천과 20대, 보수층과 진보층에서 이탈하며 0.2%포인트 내린 4.9%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매일경제 '레이더P' 의뢰로 전국 성인남녀 25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신뢰 수준 ±2.0%포인트) 결과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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