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김현민 “덩크컨테스트 은퇴, 올스타 뽑히고 싶어”
입력 2017-01-22 19:33 
2016-17 프로농구 올스타전 이 2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렸다. 부산 KT 김현민이 덩크슛 컨테스트 결승전에서 눈을 가리고 있다. 사진(부산)=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5년 만에 돌아온 덩크왕의 덩크슛은 호쾌했다. 부산 kt 김현민(30)이 멋진 덩크로 부산을 뜨겁게 만들었다.
김현민은 2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올스타전 하프타임에 펼쳐진 덩크 콘테스트 국내선수 부문에서 창원 LG 김종규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현민은 1라운드에서 팀 동료 김우람이 백보드 뒷면을 맞춘 공을 그대로 덩크슛으로 연결했다. 앤드라인 뒤에서 솟구쳐 올라 벼락같이 꽂아넣었다. 2라운드에서는 안대로 눈을 가린 상태에서 덩크슛을 성공시켰다. 고난이도 덩크에 관중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김현민은 총점 99점으로 가뿐히 덩크왕에 올랐다.
올스타전이 끝난 뒤 김현민은 젊은 친구들이 우승해야 하고, 난 나오면 안 되는 자리 같다”며 부산에서 개최하고 팬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도전하다는 생각으로 나왔다. 결과까지 좋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는 질문에 전혀 안 했다. 연습은 하나도 안 했고, 머리 속으로만 그리고 있었다. 예전에 한 번 실패했던 걸 해봤다. 포토라인 때문에 못 뛰어서 2위를 했는데, 그 덩크를 마지막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현민은 이날 드라마 ‘도깨비를 패러디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도깨비의) 완전 팬이다. 노래도 도깨비 노래만 듣는다”며 웃었다.
김현민은 안대를 하면 전혀 안 보이냐는 질문에 불빛만 보인다. 전에 몇 번 연습을 해봐서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두 번째 덩크왕에 오른 김현민은 올스타전 본경기에 출전하고 싶다는 각ㅇ를 전하기도 했다. 김현민은 덩크컨테스트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는데, 미련 없이 떠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올스타에 한 번 뽑혀봤으면 좋겠다. 신인 때 했던 얘기인데, 지금도 똑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