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민간 보험협회장 엇갈린 평가
입력 2017-01-22 17:32  | 수정 2017-01-22 21:44
올해 하반기 퇴임을 앞두고 있는 민간 출신 보험협회장들에 대해 업계 내에서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각 협회의 차기 회장 선임에도 최근 경영평가가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2014년 12월 민간 출신 생명보험협회장으로 취임한 이수창 회장(전 삼성생명 대표)에 대해 최근 생보업계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상품 가격 자율화, 소비자 신뢰 제고 등의 공은 있지만 보험사와 설계사들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저축성 보험의 비과세 혜택 축소와 금융당국의 자살보험금 중징계에 대해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A생보사 관계자는 "수개월 전부터 쟁점이 돼왔던 비과세 혜택 축소의 경우 시행령 개정안이 발표된 12월 전후가 돼서야 여론 조성에 나서는 등 회원사들 이익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회장이 취임 이후 '100세 시대-행복수명 캠페인'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며 그 일환으로 연금상품 비과세 확대를 추진해왔던 것과는 달리 정부가 최근 비과세 축소를 결정하자 업계 불만이 커졌다. 반면 2014년 9월 취임한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전 LIG손해보험 사장)은 비교적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 장 회장은 취임 시 밝혔던 △차(車)보험 손해율 완화 △실손보험제도 개선 △재난사고 예방 및 제도 개선 △보험대리점 등 판매조직의 책임경영 유도 등 4대 과제를 대부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차보험은 당국과 협의해 경미사고 시 지나친 수리 관행 시정, 외제차 사고 시 렌트비 합리화 등과 작년 말 금융당국의 실손보험제도 개선을 이끌어낸 점 등이 업계 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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