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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박, 아트멘터리 ‘남을 위한 행진곡’ 내레이션
입력 2017-01-20 17:18 
[MBN스타 김진선 기자]  가수 존박이 내레이션으로 나섰다.

22일 오후 방송되는 SBS 아트멘터리 '남을 위한 행진곡'에는 예술을 통해 바라본 우리 사회의 '이주 문제'를 조명한다.

특히 내레이션은 가수 존박이 맡아 눈길을 모은다.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존박은 유치원 시절 귀국해 초등학교를 다니다 다시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경험이 있다.

최근 ‘이주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해 6월, 영국이 ‘반(反) 이민, ‘반 난민을 외치며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지은 데 이어, 이민자의 나라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그의 ‘반(反) 이민정책이 현실화될 전망.

이민자들을 배척하고 혐오하는 정서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이때, ‘남일 수 있는 이민자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있다.

미국에서 극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리처드 몬토야는 불법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을 만들어 꾸준히 무대에 올리고 있다. 이민자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서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브렛 스탈바움 교수는 동료 예술가들과 함께 ‘국경을 넘는 이주도구라는 작품을 발표했다. 미국-멕시코 국경을 넘는 이민자들이 사막에서 물을 찾게 도와주는 휴대전화용 내비게이션 장치인 이 작품은 국경을 넘는 탈수상태의 사람들을 물이 있는 곳으로 안내하며, 그들에게 또 다른 자양분으로 시를 들려주기도 한다.
 
우리나라에도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오랜 시간 이주문제를 탐구해온 미술그룹이 있다. 조지은, 양철모 두 작가로 구성된 ‘믹스라이스(mixrice)다. 믹스라이스는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이 모여 사는 경기도 마석가구단지를 중심으로 ‘마석동네페스티벌, 예술가와 이주 노동자가 협업하는 공장 시스템인 ‘공장의 불빛이라는 공간을 구축하기도 했다.
 
다양한 이주의 흔적과 과정을 탐구하던 믹스라이스는 최근 식물들의 이주로 관심 영역을 확장했다. 급격한 재개발로 강제 이주 당하는 식물의 모습을 통해 커뮤니티 붕괴 현상, 시간과 역사의 단절 현상에진정서 있는 질문을 던지며 대표적인 한국 현대미술상인 ‘올해의 작가상 2016년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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