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중 "노조, 회사안 거부하면 구조조정 불가피"
입력 2017-01-20 14:36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이 임금과 단체협상에 대한 회사 제시안을 노조가 수용하지 않으면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20일 담화문을 통해 "일감이 대폭 줄어들어 올해만 최소 3~4개 도크의 가동을 중단시켜야 하고 인력도 6000명이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고용보장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일 제73차 2016년도 임단협 교섭에서 올해 말까지 고용보장과 기본급은 동결하지만 호봉승급분과 수당 조정을 통한 임금 12만3000원 인상, 성과금 230%, 격려금 100%(약정임금)+150만원을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다.
강 사장은 "회사안이 수용되지 않으면 회사는 주채권은행의 인력조정에 따를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합리적인 선택을 해주면 전 구성원의 고용과 근로조건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일감 부족을 앞세워 고용 불안을 조장하려는 것이 아니다. 배 한 척 수주가 시급한 지금 노사문제를 설 이전에 마무리 짓고 힘을 모아 위기극복 노력에 나서야 한다는 단 한가지 생각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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