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눈·추위에 움츠러든 자세, 낙상사고로 이어진다
입력 2017-01-20 14:23  | 수정 2017-01-21 14:38

한파가 계속되는 날씨에 눈까지 왔다. 춥고 찬바람이 부는 겨울날씨는 디스크·요통 환자 등 허리가 아프거나 약한 사람들에겐 고통스러운 계절이다. 날이 추워 몸을 움츠리고 근육·인대가 수축되거나 경직되는 탓에 통증이 더 심해지고 눈까지 많이 내리거나 빙판길이 많아지면, 낙상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날씨가 추워지면 남녀노소 할 것없이 외출할 때 몸이 자연스레 움츠러들고, 손은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경우가 많아 부자연스러운 자세가 연출된다. 특히 노인들은 몸이 많이 굳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낙상사고에 더 노출되기 쉽다.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은 "보통 낙상사고를 당하면 넘어지면서 바닥을 손으로 짚기 때문에 손목골절이 가장 많고, 엉덩방아를 찧게 되면서 고관절 및 척추까지 손상을 입어 척추 압박골절로 이어진다"며 "노인들의 경우 외출때 지팡이를 준비하거나 미끄럼 방지 신발을 준비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날씨가 추울 때 또는 낙상때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바로 급성요추염좌와 골절상이다. 우선 급성요추 염좌는 요추(허리뼈)부위의 뼈와 뼈를 이어주는 섬유조직인 인대가 손상되어 통증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단순히 인대만 손상되었다기 보다는 인대 손상과 함께 근육의 비정상적 수축이 동시에 허리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흔히 허리가 굳어있는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넘어지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허리에 통증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비정상적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거나 외부에서 비교적 가벼운 충격을 받았을 때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평소 척추에 잦은 통증이 있거나 폐경 이후에 나타나는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약해진 노인의 경우, 낙상에 의한 충격으로 인해 뼈가 주저앉거나 으스러지면서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척추압박골절이 경미하다면 소염 진통제와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요법으로 좋아질 수 있지만 방치하게 되면 허리가 굽는 척추후만증이나 하지근력저하, 마비와 같은 신경학적 장애도 발생할 수 있어 X레이 촬영 등으로 조기에 통증 원인을 발견해 치료해야 한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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