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멜라니아·이방카 트럼프…어떤 드레스 입나
입력 2017-01-20 13:50  | 수정 2017-01-21 14:08

제 45대 퍼스트 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는 취임 축하 무도회에 어떤 이브닝 드레스를 입을까.
도널드 트럼프 제 45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있는 20일(현지시간) 저녁 워싱턴 DC 월터 E. 컨벤션센터에서는 취임 축하 무도회가 열릴 예정이다. 미국 대통령 취임 축하 무도회는 1789년 조지 워싱턴 초대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관례로 자리잡은 '빅 이벤트'다.
취임 축하 무도회에서 특히 눈길이 가는 것은 퍼스트레이디가 입는 드레스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날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영부인 멜라니아가 과연 어떤 디자이너의 드레스를 입고 무도회에 등장할지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미국의 패션전문지 WWD에 의하면 멜라니아는 디자이너 랄프 로렌과 칼 라거펠드의 드레스를 입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두 명의 디자이너 중 누가 멜라니아의 취임 무도회 드레스를 맡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만약 멜라니아가 취임식 직전 어떤 디자이너의 드레스를 고를지 계획을 바꾼다면 완전히 다른 디자이너의 드레스가 취임식 무도회에 등장할 지도 모른다.
특별히 이번 취임 무도회에서 눈길을 끌 또 다른 드레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의 드레스다. 자신의 이름을 단 패션 사업을 이끌어왔던 이방카는 그동안 화려한 패션과 외모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방카 트럼프가 어떤 디자이너의 드레스를 입을지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취임식 무도회에서 영부인이 입는 드레스는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역대 미국 영부인들은 미국 디자이너들의 드레스를 입음으로써 미국 패션 산업의 부흥을 도모했다. 지난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첫 임기가 시작됐던 날 저녁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이 입었던 드레스는 대만계 디자이너 제이슨 우(Jason Wu)의 작품이었다. 당시 지금처럼 이름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제이슨 우는 미셸 오바마가 취임식 무도회에서 자신의 드레스를 입고 나온 후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이 대폭 확대됐고 미국 내에서도 샵을 오픈해 달라는 문의가 빗발쳤다고 전했다. 또 영부인이 취임 무도회에서 입은 드레스는 워싱턴D.C에 위치한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전시되기도 한다. 영부인의 드레스는 하나의 '역사'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취임 무도회에서 멜라니아 트럼프의 드레스를 누가 디자인하는가는 이전 영부인들과 다르게 '정치적 공방'에 휩싸였다.
유명 디자이너 소피 실렛, 톰 포드, 데릭 램, 마크 제이콥스와 필립 림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 차별, 성차별, 외국인 차별적인 발언을 참을 수 없다며 멜라니아의 드레스를 디자인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화가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톰 포드는 내가 멜라니아의 드레스를 디자인해 달라고 물어본 적도 없는데 그런 발언을 하다니 이해할 수 없다"며 "나는 그의 디자인이 원래 맘에 들지 않았다"고 으름장을 놨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가 취임 무도회에서 선보일 첫 댄스의 배경음악은 프랭크 시내트라의 노래 '마이 웨이'라고 알려졌다. 취임 모두회는 온라인과 TV를 통해 미전역에 생중계된다.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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